<건강한 뇌과학>으로 알게된 사과의 위력, 뇌건강과의 관련성
사과가 그야말로 '사과'했다. 무슨 소리냐면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이름값을 했다는 이야기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매일같이 속이 조금씩 불편하고 배가 차가웠던 나. 어떡하면 이 지긋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괴로웠다. 나날이 배는 뽈록해져 가고 살은 도무지 빠질 생각이 없어 보였다. 얼마나 먹을걸 더 줄여야 하나, 내가 이제 나이를 먹어서 기초대사량이 너무 높아진 건가 싶어 졌을 즈음. 사과를 만났다. 그것도 서점에서.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들렀다 발견한 <건강한 뇌과학>이라는 책의 한 페이지에서 발견한 사과와 관련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건강하고 균형잡힌 장내 미생물 환경은, 우리가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안 좋아진 소화 상태가 하루의 컨디션과 직결되는 것을 자주 경험했던지라, 이 한 줄의 내용은 날 사로잡기 충분했다.
사과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효과가 있을까? (뇌 건강, 장내 미생물군)
그리고 곧이어 나온 사과에 관한 이야기는, 나로 하여금 바로 사과를 주문하게 만들었다. 사과는 천연 프로바이오틱 제품이며, 1개의 사과에 평균 1억마리의 박테리아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박테리아는 과일의 중심부에 90%가 있고, 나머지 10%는 과육 부분에 있다. 때문에 사과는 과육만 먹는 것이 아니라, 중심부를 포함한 전체를 먹어야 한다. (물론 따로 조사해본 바로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청산가리 계통 물질이 들어, 이를 제거하고 먹는것이 좋다.) 유기농 사과에는 더욱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들어가 있다.
사과라는 천연 프로바이오틱 제품으로 장내 미생물군과 환경을 상당 부분 개선시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뇌 건강과 생활 컨디션까지 좋아지게 될 거란 생각으로 이어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자연 상태로 섭취하는 프로바이오틱스보다 효과가 부족하고, 아직 입증되지 않은 부분도 많이 있다고 한다. 사과는 얼마 하지도 않고, 때마침 지금이 사과 철인만큼 시도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바로 주문!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의사 볼 일이 없다. (An apple a day keeps the doctor away.)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의사 볼 일이 없다'는 외국 속담이 있다. 그만큼이나 국내보다 외국에서는 사과를 보편적으로 많이 먹고, 인터넷 상에 사과를 먹지 않는 사람을 발견하자 의사들이 몰려오는 밈(meme)까지 유행한다고 한다. 이 속담은 나를 '1일 1사과'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했다. 그만큼이나 이미 검증된 건강요법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1일 1사과 후기, 효과
결과적으로 1일 1사과는 대성공이었다. 다이어트랍시고 먹는걸 조금 줄이면 화장실 가기가 줄었던 나는, 사과를 먹은 뒤로 1시간 내로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리고 그것이 5일 연속으로 이어졌다(...). 이것이 일종의 해독과 같은 것일까. 다이어트나 디톡스를 위해 해독주스를 사서 마시곤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이미 사과라는 완전한 식품이 판매 중. 사과를 매일 먹기 힘들다면 갈아서 마신다면 그만이다. (물론 씹어먹는 게 낫지만 안 먹는 것보단 훨씬 낫다.) 실제로 사과 속에는 불용성 섬유소가 풍부해 변비에도 좋다. 또한 펙틴이란 성분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중금속과 이물질, 발암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으로 실제적인 디톡스 효과를 지니고 있다. 사과 속의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은 항암물질로 면역력 완화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마무리
효과가 너무 좋기도 했어서 나같은 맵찔이, 장찔이들에게 팁을 공유하고자 글을 남겨본다. 그리고 관련 지식을 얻었던 서적 추천과, 갈아먹기 좋은 저렴한 못난이 보조개 사과도 추천으로 남겨본다. 이제는 다시는 마라탕, 매운 거 안 먹어야지. 내 장을 지키는 것도 나의 능력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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