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다 두통, 물러가라 제발!
별다른 병이랄 것은 이제는 없지만, 내 안에서 나와 항상 싸우고 있는 게 있다면 바로 두통이다. 이 두통은 어릴 때부터 아주 고질적으로 있어왔다. 원인이 뭘지 항상 고민했지만, 이렇다 할 정답도 없었고 알았다 싶으면 또 다른 불편함이 생겨났다. 인간의 몸뚱이란 왜 이리 불편하지 못해서 안달인 것일까!
컴퓨터를 너무 많이해서 그래!
어릴 때부터 부모님에게 머리 아프단 말을 하면 늘 하셨던 말씀은, 컴퓨터를 많이 해서 그래! 뭐, 지금 생각해보면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던 것 같다. 컴퓨터를 하게 되면 목이 쭉 나오는 이른바 거북목 상태가 되어서, 승모근과 목 주변이 뻣뻣해지기 쉬워서 두통을 유발하기 쉬운 자세가 된다. 반면, 부모님의 주장이었던 '전자파'는 그 원인이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10-20년 전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전자기기들에 둘러싸여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액션 : 정형외과 방문
운동을 해서 조금 나아지나 싶었는데, 그것도 잠시였다. 오히려 나중엔 웨이트 트레이닝이 원인이 되서 또 다른 두통을 불러왔다. 그렇게 정형외과를 다니게 되었는데, 체형교정과 생활습관 교정을 위한 도수치료를 권해주셨다. 도수치료는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실비보험도 있겠다 지역화폐까지 지원되니 그다지 마다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시도해보기로 도전!
강력한 힘(?)의 체형 교정효과
도수치료 치료사 선생님의 힘은 아주 강력하다. 내 몸을 아주 녹일 만큼 강력한 손아귀의 힘으로 내 근육의 뭉친 곳을 풀어주고, 또 길을 교정해주셨다. 치료가 너무 아픈 나머지 도수치료를 받을 때 경직되거나 몸이 녹초가 되는 부분이 있었고, 도수치료를 받은 날은 묘한 피곤함에 시달리거나 운동 시에 강도가 엄청나게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그러나, 몸이 힘든 만큼 역설적으로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인바디 수치는 유의미한 변화의 경과를 보여주었다. (근육량 폭풍 상승)
얻을 수 있었던 레슨
정형외과에서 얻을 수 있었던 레슨은, 생활 습관에 대한 조언과 더 추가해야 할 스트레칭 루틴이었다. 그리고 수영에 대한 추천까지. (지금은 한의원을 다니고 있어서 모르겠다만, 수영까지 다니게 된다면 후기도 작성해보아야겠다.) 선생님 덕분에 하지 않게 된 생활 습관도 있었고, 밸런스 보드라던지 새로운 운동기구들도 집안에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냐면
도수치료는 받을 때만큼은 효과가 뚜렷하고, 생활수준이 나아지는 게 느껴지지만 한동안 받지 않고 나면 다시 원상태로 복귀되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속 가능했으면 하지만, 도수치료 비용이 비싼 부분도 있고 보험료 또한 상승 압박이 있기 때문에 조금 자중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은 한의원을 다녀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려 하고 있는 중에 있다. 그럼 다음 글으로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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